미국의 핵무기(핵폭탄) 개발, 감축, 피폭 보상

미국은 핵무기를 최초로 개발하고 배치한 나라일 뿐 아니라 유일하게 전쟁에 사용한 국가이다. 2차 세계대전 중인 1939년 루즈벨트 대통령의 지시로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인 맨해튼 프로젝트(Manhattan Project)로 시작되었다. 그리고 1945년에 핵폭탄의 개발을 완료하여 인류 최초의 핵무기를 완성하였다. 1945년 8월6일과 9일에 미국은 일본의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15kt 위력의 리틀 보이(Little Boy)와 팻 맨(Fat Man)을 투하하여 실제 핵폭탄을 사용하였고 이를 계기로 일본의 항목을 받아내 제2차 세계대전을 마무리지었다. 이 후 미국은 1996년까지 핵폭탄과 핵폭탄을 발사, 투하할 수 있는 미사일, 폭격기 등을 개발하는데 현재 가치로 약 9조 달러를 투입하였다 그리고 냉전이 종료되면서 핵무기 감축활동과 핵무기 개발과정에서 발생한 방사선 피폭에 대한 보상을 진행하고 있다 2017년 기준으로 미국은 약 6,800개의 핵탄두를 보유하고있다. 이 중 2,800개가 퇴역과 해체 대기 중이고 4,018개는 비축되어 있는 물량이고 비축 된 탄두 중 2017년 4월 새로운 START 선언에 따라 1,411개가 ICBM , SLBM 및 전략 폭격기에 1,411 기가 배치되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도 비슷한 숫자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어 미국과 러시아를 합치면 전 세계 보유량의 90%가 넘는다.

 

<맨해튼 프로젝트, Manhattan Project>
미국은 2차 세계 대전이 진행 중이던 1939년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의 명령에 따라 핵무기를 개발하기 시작했다. 나치 독일에서 핵을 이용한 무기를 개발하고 있다는 공포심으로 인해 미국, 영국, 캐나다가 공동으로 핵무기 개발에 착수하였다. 영국 과학자들과 미국 행정관료들의 주장에 따라 이 프로그램에 대한 임무가 국가표준국(National Bureau of Standards)에 주어졌으나 진행속도가 느렸다. 1942년 미 육군의 후원으로 과학연구개발국 (Office of Scientific Research and Development)으로 공식적으로 이관되었고 이 때 맨해튼 프로젝트(Manhattan Project)로 알려졌습니다. Leslie Groves 장군의 지시에 따라 핵폭탄 제조와 관련된 연구, 생산 및 시험을 위해 30곳이 넘는 기지(시설)가 건설되었습니다. 여기에는 뉴멕시코에 위치하고 물리학자 로버트 오펜하이머(Robert Oppenheimer)의 감독을 받는 로스 알라모스 국립연구소, 워싱턴의 핸포드(Hanford) 플루토늄 생산시설, 테네시의 Y-12 국가안보복합단지 등이 포함되어 있다.

초기 원자로에서 플루토늄을 뽑아내고 우라늄-235 생산을 위한 전자기 및 가스확산농축 공정에 집중 투자하여 미국은 1945년 중반에 사용가능한 3가지 무기를 개발할 수 있었다. 트리니티 시험(Trinity test)는 1945년 7월에  실시한 플루토늄 파열 설계를 적용한 20kt 정도의 위력을 가진 핵폭탄 시험이다.

 

<트리니티 시험(Trinity test) 장면, 세계 최초 핵실험임.>

 

다음은 1945년 4월 25일, 당시 미국의 전쟁장관어었던 스팀슨이 대통령이던 트루먼에게 핵무기 개발 사실과 관련내용을 보고한 내용이다. (출처 : 트루먼 대통령의 회고록)

1. 4개월 이내에 미국이 인류 역사에서 가장 치명적인 무기 개발을 완료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 폭탄을 가지고 도시 전체를 파괴할 수 있다.
2.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핵무기 독점을 오랫동안 유지할 수는 없을 것. 작은 나라 혹은 심지어 단체들도 짧은 시간 안에 핵무기를 개발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3. 몇 년안에 핵무기 개발할 가능성이 있는 유일한 국가는 러시아일 것이다.
4. 핵무기로 인해서 현대 문명이 완전히 파괴될 수도 있다.
5. 핵무기 관리를 국제기구에 맡긴다는 구상은 비현실적이다.
6. 뿐만아니라, 핵무기를 다른 나라와 공유하는 문제와 만약 공유한다면, 어떤 조건하에서 공유 가능한지의 문제가 미국 외교관계의 중요 문제로 부상할 것이다. 전쟁과 핵무기 개발에 관한 미국의 지도력은 일종의 도덕적 책임을 미국에게 부여한다. 미국은 핵무기가 문명에 야기할 수도 있는 재앙에 대한 매우 진지한 책임을 회피할 수 없다.
7. 만약 이 무기의 적절한 사용 문제가 해결된다면, 미국은 세계평화와 문명을 구할 수 있는 방식으로 세상을 만들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될 것이다.

해리 트루먼(Harry S. Truman) 대통령은 전쟁을 계속하고 있었던 일본 본토 공격에 임박한 시점에서 일본의 도시에 대한 핵폭탄 공격을 명령했습니다. 1945년8월6일, 우라늄-건(Uranium-gun)설계를 적용한 핵폭탄 리틀 보이(Little Boy)가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되었다. 리틀 보이는 폭발위력이 약 15kt이었는데 거의 5만 채의 건물이 파손되었고 약 7만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여기에는 일본의 서부지역 방어를 맡은 제2총군 사령부와 제5사단 사령부가 포함되어 있었다. 사망자 중에는 일본군 2만명 뿐 아니라 약 2만병의 한국인 징용자들도 포함되어 있었다.

그리고 8월 9일에는 일본 나가사키에 대해 플루토늄을 사용한 위력 약 20kt에 달하는 핵폭탄인 팻 맨(Fat Man)을 투하하여 도시의 60%를 파괴하고 약 3만5천명이 사망했다. 그 중에는 150명의 일본군, 23,200~28,200명의 일본 군수노동자 뿐 아니라 2,000명의 한국 징용자도 포함되어 있다.

 

<냉전 시대, Cold War>

미국은 1945년 이후 1990년까지 다양한 종류의 핵폭탄 및 핵탄두를 개발해 왔다. 예를 들면 폭발위력이 0.01kt이고 개인 휴대가 가능한  데비 크로켓(Davy Crockett, M-28 또는 M-29로 불림)부터 폭발 위력이 25Mt에 이르는 가장 강력한 핵폭탄인 B41 열핵폭탄에 이르기까지 65가지 이상의 다양한 종류의 핵탄두를 개발했다. 그리고 7만 개 이상의 탄도를 생산하여 배치하였다. 미국은 핵무기 개발에 최소 $8.89조(한화로는 약 1경원)의 비용을 투자하였으며 비용의 절반은 핵폭탄이나 핵탄두에 나머지 절반은 핵무기를 발사하거나 투하하기 위한 플랫폼을 구축하는데 사용하였다.

 

<데비 크로켓(왼쪽)과 B41 열핵폭탄과 B-36전략 폭격기(오른쪽)의 모습>

Hanford 핵기지에서 가까운 워싱턴의 Richland는 미국 핵무기를 생산하는데 필요한 플루토늄 생산을 지원하는 첫 번째 도시였다. 여기에서 냉전시대에 핵폭탄을 제조하는데 필요한 플루토늄을 생산했다.

 

<냉전 이후>

 1991년 구 소련 연방이 해체되고 냉전이 종식된 후 미국의 핵 프로그램은 크게 축소되었다. 빌 클린턴 대통령은 새로운 핵무기의 생산과 핵실험을 중단하고 1990년대 중반까지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핵탄두의 50%에 이르는 보유량을 감축하였다. 많은 핵무기 기지를 폐쇄하였고, 이 기지들을 대상으로 해서 광범위한 환경 개선 작업을 시작되었다. 핵무기 생산에 투입되었던 자원과 인력의 상당 부분을 오래동안 저장되어 있던 핵무기의 거동을 예측하는 비축 관리(stockpile stewardship) 프로그램에 투자하였는데 핵무기에 대한 full scale의 핵 실험을 하지 않는 방법으로 진행하였다. 또한 재원을 핵 확산 반대 프로그램(anti-nuclear proliferation programs)에 투입하여 구 소련에서 독립한 국가의 핵 시설을 제거하는 것을 돕거나 러시아의  핵 비축량 재고를 감축하는 활동을 지원하였다.

그리고 미국은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으로 인해 핵 위해성에 노출된 미국시민들에게 보상을 실시하는 방사선 피폭 보상법(Radiation Exposure Compensation Act)을 1990년에 제정하였다. 1998년까지 마셜 제도 주민에게 미국 핵 실험으로 인한 방사능 피폭 보상으로 7억5천9백만 달러가 넘는 보상금을 지급했다. 미국이 1954년 마셜 제도의 비키니 환초(Bikini Atoll)에서 15Mt위력을 가진 고위력의 첫 열핵폭탄인 Caltsle Brovo를 시험한 브라보시험에서 발생한 낙진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일본 어민에 대한 보상금을 1998년 일본정부에 1,500만 달러를 전달했다. 2006년까지 미국은 방사선 피폭 보상을 위해서 12억 달러를 지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