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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화성이라 부르는 탄도 미사일을 일본 상공을 지나가는 궤도로 태평양으로 발사하였다. (북한은 2017년8월29일을 경술국치일 107주년을 기해서 한 것이라 발표하기도 했다. 경술국치는 1910년8월29일 일본에 의해 강제로 맺어진 한일합방조약을 말하는데, 북한에서는 이 날 조기를 게양한다고 함)
<일본의 북한 화성 탄도미사일 보도 영상>
이 화성 탄도미사일은 스커드 미사일을 기반으로 제작된 미사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이번에는 스커드 미사일이 어떤 것인지 기술해본다.
스커드(Scud)란 구 소련이 개발한 전술 탄도미사일을 나토에서 부르는 이름이다. 러시아에서는 스커드 미사일에 대해서 최초 개발한 것은 R-11이라 부르고 그 이후 개발한 것은 R-17, R-300이라 부른다. 나토에서는 각각에 대해서 스커드-A, 스커드 B, 스커드 C라 구분해서 부른다. 그리고 8A61, 8K11, 8K14로 부르기도 한다.
<탑재차량에서 미사일 전개 중_리비아>
스커드 미사일은 단거리 탄도 미사일(SRBM; Short Range Ballistic Missile)로 분류할 수 있고, 로켓은 액체연료를 사용하고 1단으로 되어 있다. 그리고 스커드 미사일은 차량 탑재형으로 이동발사가 가능하다.
그리고 스커드 A, B, C, D 각각의 제원을 보면 다음과 같다. 스커드 D의 경우 정확도가 매우 좋아졌다. 스커드-C가 원형공산오차(CEP)가 700m였던데 비해서 50m로 10분의 1 이하로 감소했다.
소련 명칭 |
R-11 |
R-17 |
R-17/R-300 |
R-17 VTO |
나토 코드 |
Scud-A |
Scud-B |
Scud-C |
Scud-D |
미군 코드 |
SS-1b |
SS-1c |
SS-1d |
SS-1e |
개발연도 |
1957 |
1964 |
1965 |
1989 |
사거리(km) |
130 |
300 |
575~600 |
700 |
길이(m) |
10.7 |
11.25 |
11.25 |
12.29 |
직경(m) |
0.88 |
0.88 |
0.88 |
0.88 |
무게(kg) |
4,400 |
5,900 |
6,400 |
6,500 |
탄두중량(kg) |
950 |
985 |
600 |
985 |
사거리(km) |
180 |
300 |
500~600 |
700 |
CEP(m) |
3,000 |
450 |
700 |
50 |
소련은 스커드 미사일을 이란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 판매하였고 이를 기반으로 하여 많은 변종이 개발되었다. 최근 북한이 화성이란 이름으로 발사한 탄도 미사일도 스커드 탄도 미사일에서 파생된 변종이다.
- 화성 5호 : 사거리 300km의 SCUD-B 미사일
- 화성 6호 : 사거리 500km의 SCUD-C 미사일
- 화성 10~14호 : 사거리 3,000km 이상의 스커드 미사일 기반으로 북한이 개발한 미사일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1992년 6월 8일, US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에 의하면 당시 최신형 스커드 미사일 2기를 연구목적으로 러시아에서 수입한다고 보도했다.(동아일보)
스커드 미사일은 소련에서 처음 개발한 R-11 전술 탄도미사일을 나토에서 SS-1, 스커드라 부른 것에서 유래했다. R-11은 Makeyev OKE가 개발하여 1957년에 실전 배치되었다. R-11은 독일의 V-2로켓에서 얻은 기술을 사용하였으나 크기가 작아졌고 A.M. Isaev가 설계한 엔진을 적용하였다. 이 엔진은 V-2의 다중실(multi-chamber) 구조보다 훨씬 단순하며, 진동 방지 장치를 채용하였다. 이러한 기술은 러시아가 우주로켓의 큰 엔진을 연구하고 제작하는데 선구적인 역할을 하였다.
1961년의 스커드-B(R-300 Elbrus / SS-1c)와 1965년의 스커드-C(SS-1d)가 각각 개발되었으며 일반적인 고폭탄이나 80 kt(킬로톤)의 핵무기, 화학 무기 등을 탄두로 사용할 수 있었다. 1980년에 개발된 스커드-D(SS-1e)는 일반적인 고폭탄과 기화 폭탄, 다탄두 폭탄 등을 탄두로 사용할 수 있다.
스커드는 같은 미사일에 대한 이라크의 변형 모델을 가리키기도 한다. 많은 부분이 개량되었으며 특히 걸프전에서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에 많은 수의 미사일이 사용되어 유명해졌다. 스커드 미사일은 화학무기나 생물학무기를 탑재할 수 있으므로 걸프전에서 특히 이스라엘에 가장 위협적인 공격무기였다.
이라크는 스커드(Scud), 스커드 연장형(longer-range Scud or Scud LR), 알후세인(Al Hussein), 알아바스(Al Abbas)의 4가지 형태를 개발하였다.
이란, 파키스탄의 미사일 개발 계획은 스커드 미사일 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1300-1500km의 사거리를 갖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스커드는 이동식 발사차량에 의한 이동성이 매우 좋은것이 군사적 장점이다. 이동성은 발사 위치의 확보와 발사 시스템의 생존성 확보에 영향을 미친다.(걸프전에서 100대 이상의 발사대가 연합군에 의해 파괴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발사후 위치확보에 의한 파괴는 한 대도 없었다.)
스커드 미사일은 실전에서 사용된 몇 안되는 탄도미사일 가운데 하나이다. 걸프전에서 사용된 것 이외에도 여러 지역 분쟁에서 사용되었다. 1988년 이란-이라크 전쟁에서 바그다드에 대한 미사일 공격에 대응하여 이라크는 태헤란을 포함한 여러 이란의 도시에 대하여 190기의 스커드 미사일을 발사하였으며, 이란에 수천명의 사상자와 공포감을 심어주었다. 1988년에 12기 이상의 스커드가 아프가니스탄에서 파키스탄으로 발사되었다. 1994년 예멘 내전에서도 소수의 스커드 미사일이 사용되었으며 1996년 체첸에서도 러시아군이 사용하였다.
나로호와 같은 액체산소 로켓은 연료주입 후 바로 발사해야 하며, 수시간이 지나면 극저온으로 인해 로켓 연료통이 부식된다. 그러나 러시아, 중국, 북한에서 스커드 B,C,D에 사용하는 UDMH 연료는 극저온 연료가 아니라 저장성 연료라서, 연료 주입 후 2년동안 부식이 일어나지 않는다. 따라서, 발사 직전에 로켓 연료를 주입하지 않아도 된다. 따라서, 북한의 스커드 미사일을 비롯한 노동, 무수단, 대포동 등에 대해서 정찰기나 정찰위성으로 연료주입을 사전에 파악해 발사 직전에 선제 공격으로 제거할 수 있다는 부분은 일부 맞지 않는 내용이다.(발사 직전이 아니라 2년 동안 할 수 있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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