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일, missile

스텔스형 원거리 공대지 순항미사일 AGM-158 JASSM/JASSM-ER

불휘 2017. 11. 18. 16:54

AGM-158 JASSM은 Joint Air to Surface Standoff Missile의 약자로 미국 록히드 마틴에서 개발된 스텔스 형상을 가진 원거리 공격용 공대지 순항 미사일이다. 미군은 그 이전에 개발을 추진하던 AGM-137 TASSM이 취소하고 1995년부터 JASSM개발을 시작하여 2009년에 실전배치하여 운용 중인 공대지 순항 미사일이다. F-15E, F-16, F/A-18, B-1, B-2, B-52 등 다양한 항공기에서 운용 가능하다. 개발 착수 당시에는 해공군이 모두 사용할 수 있는 겸용 공대지 미사일을 만드는 것이 목표였으며  미 해군에게는 단종된 AGM-84E SLAM 미사일을 대체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신뢰성 문제로 인해 미 해군에서는 재고가 남아있던 SLAM-ER로 선회하고, 미 공군만 사용하게 된다. 이로 인해 제조물량이 감소하면서 생산단가가 급증하는 문제가 발생했다.
TSSAM은 장거리(Stand off)의 사거리를 가지는, 고정밀 스텔스 미사일로 설계되었었다. 그러나 부실한 프로젝트 관리는 수용할 수 없는 수준으로 비용이 상승하게 되었고 결국은 사업을 취소하게 되었다. 그러나 원거리 공격을 위한 장사거리의 스텔스 순항미사일은 필요했으므로 미군은 관련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되었다. 개발 초기에 경쟁할 두 회사로 맥도널 더글라스와 록히드 마틴사가 선정되었고, 각각 AGM-158A와 AGM-159A로 명명되었다. 록히드 마틴사의 AGM-158A가 승리하여 1998년에는 추후 개발을 위한 계약이 이루어졌다.
1999년에는 미사일의 추진 비행 테스트가 시작되었다. 테스트는 성공적이었고, JASSM의 생산이 2001년 12월에 시작되었다. 2002년에는 운용 테스트에 들어갔다. 그 해 말에는 탄두의 문제로 두 건의 실패가 있었으며, 프로젝트는 3개월간 연기되어 2003년 4월에 개발을 마치게 되었다. 이후 발사 장치와 엔진의 결함으로 두 건의 실패를 더 경험하게 되었다. 2007년 7월, 펜타곤은 JASSM의 신뢰도를 높이고 성능을 재확인하는 6,800만 달러의 프로젝트를 승인하였다.
JASSM은 F-15E, F-16, F/A-18, F-35, B-1B, B-2, B-52 등의 항공기에 탑재 운용가능한데 미공군은 2,400~3,700기의 JASSM 미사일을 구매할 계획이다. 그러나 미 해군은 AGM-84E SLAM 미사일의 재고가 많이 남아 있었으므로 JASSM 미사일 구매를 보류했다. 이로 인해서 JASSM의 가격은 두 배 이상 상승해버렸다. 공군과 해군이 같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해서 수요를 늘려 저렴한 가격에 원거리 공대지 미사일을 확보하려는 원래 목적은 퇴색되었다. 2017년 현재 JASSM 1기의 가격은 미화 100만 달러로 알려져 있다. 미 공군은 2400발이라는 어마어마한 발주량에 힘입어 생산 가격을 미화 85만 달러로 낮출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타우러스의 생산 및 주문 수량의 총 합이 1000발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과 비교하면 실로 어마어마한 발주량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페인 공군에 납품된 타우러스의 발당 가격이 67만 5천 유로인 것을 고려한다면 저렴한 가격을 목표로 삼은 JASSM의 개발 의도는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다행히도 JASSM은 개발 과정에서 문제는 있었으나 성능은 요구수준을 충분히 충족시키고, 특히 JASSM-ER은 F-16정도의 경량 전술기에 탑재되는 순항미사일 중에서는 다른 기종에 비해 독보적으로 긴 1,000km에 가까운 사거리를 보유했다는 장점이 있다.

 

제원은 다음과 같다.

  . 개발/제조사 : 록히드 마틴
  . 중  량 : 975kg (AGM-158A JASSM) 1,021kg (AGM-158B JASSM-ER)
  . 길  이 : 4.27m
  . 날개폭 : 2.4m
  . 속  력 : 800km/h (아음속)
  . 사거리 : 370km(AGM-158A JASSM), 1,000km(AGM-158B JASSM-ER)
  . 탄  두 : WDU-42/B 관통탄두 (중량 : 450kg)
  . 유도방식 : GPS 보정 관성항법유도, 적외선호밍유도, 자동목표인식(종말단계)
  . 추진기관 : 텔레다인 CAE J402-CA-100 터보제트 엔진(AGM-158A JASSM)

                      윌리엄스 인터네셔널 F107-WR-105 터보팬 엔진(AGM-158B JASSM-ER)
  . 가    격 : 100만 달러(AGM-158B JASSM-ER), 132만7천 달러(AGM-158B JASSM-ER)
  . 정확도(CEP): 3m 또는 2.4m

 

2017년 6월, 주한미군은 한국의 군산 공군기지에 JASSM 미사일 10여발을 배치했다. 사거리 370 km AGM-158A JASSM인지 사거리 1,000 km AGM-158B JASSM-ER는 확인해 주지 않았다. 군산 공군기지의 F-16 전투기는 재즘을 탑재할 수 있게 소프트웨어가 설치되었다. F-16 전투기에는 재즘 2발을 장착할 수 있다. 중국이 주한미군 사드를 직접 선제타격하는 사거리 1000 km DF-16 미사일 10발로 구성된 미사일 대대를 창설했다고 보도하자 마자, 주한미군에 사거리 1000 km AGM-158B JASSM-ER 10발을 배치하였다.
JASSM 미사일은 대한민국 공군에서도 도입할 계획이었다. F-15K와 함께 도입한 SLAM-ER의 생산이 중단되자, 원거리(Stand-off) 무장이 부족해질 것 같은 대한민국 공군은 2003년에 새로운 공대지 미사일에 대해 소요제기를 했다. JASSM, 타우러스 등이 후보에 올라왔고, 성능으로는 타우러스가 우월했지만 가격은 3배 이상 높아서 합동참모본부는 2003년 7월, JASSM을 260발 도입하는 것으로 결정했다.대한민국 정부는 JASSM의 구입을 위해 2008년부터 예산을 잡아놨으나 미 공군성에서는 매년 서한을 보내 수출을 장담할 수 없다고 통보해왔다. 2009년 9월 11일에는 미 공군성에서 2010년 중반 까지도 수출을 장담할 수 없으니 다른 무기체계를 고려하라는 서한을 보냈고 2010년 3월 18일에는 아예 구체적으로 타우러스를 명시하여 타우러스를 장착하려 한다면 보잉이 주도해서 돕겠다는 서한을 보낸다.
결국 2013년 6월 19일에 이르러서야 방위사업청은 JASSM 대신 타우러스를 도입하기로 의결했다. 대한민국을 제외한 호주, 폴란드, 핀란드는 JASSM의 도입에 성공했다. 이로 인해서 주변국 반발로 인해서 미국 정부에서 대한민국 수출을 막았다는 음모론이 횡행했었다. 한편 JASSM을 도입한 나라들은 F-16(폴란드)이나 F/A-18(호주, 핀란드)에 장착한 경우이며 당시 F-15에 장착하려 한 나라는 대한민국 뿐이었고 미 공군은 2012년 7월 26일에야 F-15E에 JASSM을 통합하는데 성공했다.
한국은 타우러스라는 기술적으로 검증된 대안이 있었음에도, JASSM이 보다 저렴하다는 점 때문에 수 년 동안 미련을 버리지 못하다가, 이후 시간이 경과하면서 JASSM의 최대 강점이었던 저렴한 가격이 더 이상의 효력을 갖지 못하게 되자, 2013년에야 결국 타우러스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