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일, missile

전차 킬러, 대전차유도미사일, ATGM

불휘 2017. 11. 8. 21:37

대전차유도미사일(ATGM; Anti-Tank Guided Missile)은 간단히 대전차미사일이라고도 한다. 전차와 장갑차 등 장갑으로 방호되어 있는 무기를 파괴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미사일이다. 대전차유도미사일은 RPG나 LAW를 비롯한 유도기능이 없는 대전차 로켓과는 구별된다. 미사일 자체는 발사체라는 의미로 자체 추진식(=로켓)이라는 의미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미사일은 보통 유도기능이 있는 로켓무기를 뜻한다. 자체 추진 기능을 가지더라도 유도기능이 있으면 미사일이고 유도기능이 없으면 로켓으로 부른다. 사정거리는 운용 플랫폼에 따라서 다르지만 1~10km 정도이고 보병이 직접 운반하고 사격하거나 차량이나 헬기에 장착해서 사용하기도 한다. 또한 최근에는 무인기들에 공격기능을 추가하기 시작하면서 다른 무장체계보다 비교적 중량이 가볍고 파괴력이 확실한 대전차유도미사일을 탑재하기도 한다. 국가에 따라서는 대함용으로도 사용하기도 한다.

 


대전차유도미사일은 사정거리나 운용하는 형태에 따라 LAW, MAW, HAW급로 구분할 수 있다.

 

  • LAW(Light Antitank Weapon)
경(經) 대전차무기로서 무게가 가벼우므로 주로 1인이 휴대용으로 운영이 가능하고 분대~소대급 제대에서 활용하며 유효사정거리는 최대 1km내의 사거리를 가지고 있다.

 

  • MAW(Medium Antitank Weapon)
중(中) 대전차무기로 주로 1~2인이상이 휴대용 혹은 기갑 및 차량에 장착하여 운영하는 것으로 주로 중대~연대급 제대에서 활용하는 무기이다. 사정거리는 최대 5km정도이다.

 

  • HAW (Heavy Antitank Weapon)
중(重) 대전차무기로 주로 기갑 혹은 항공기의 발사플랫폼으로 발사하며 연대급 이상의 제대의 무기체계와 통합되어서 운영된다. 공대지미사일과 혼용되기도 하며 사정거리는 최대 12km에 이른다.

 

그리고 대전차유도미사일은 유도방식에 따라서 그리고 개발된 시기에 따라서 세대를 다음과 같이 나눌 수 있다.

 

  • 1세대, MCLOS(Manual Command to Line of Sight)
 날아가는 미사일을 육안으로 확인해서 사람이 수종으로 직접 조종하는 유도방식이다. 가장 단순한 유도방식으로 유도미사일을 발사한 사수의 숙련도가 필요한 유도방식이다. 사수가 육안으로 확인하고 수동으로 조종하는 방식이므로 상대의 견제사격이나 시야 차단 등의 방해에 취약하다. 게다가 미사일이 목표물에 맞을 때까지 사수가 조준하고 조종을 하고 있어야 하므로 발사위치가 노출되고 상대의 대응공격을 받을 수 있는 위험이 있다.

 

  • 2세대, SACLOS((Semi Automatic Command to Line of Sight)
 반자동시선유도 또는 반자동가시선유도는 미사일이 목표물에 명중할 때까지 조준기로 유도해야 하다. 조준기 화면에 목표물이 잡히도록 조준하고 있으면 날아가는 미사일이 목표물로 자동유도되는 방식이다. 1세대에 비해 미사일을 조종하는 사수의 숙련도에 따른 차이가 덜 생긴다. 직접 미사일을 조종하는 것이 아니라 조준기로 목표물을 맞추고 있으면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조준기를 이용해 기존 목표물에서 다른 목표물로 표적을 변경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하지만 역시 명중할 때까지는 계속해서 조준을 하고 있어야 하므로 상대의 대응공격에 취약한 단점은 동일하다. 그래서 이러한 대응시간을 단축하기 위해서 미사일의 속도를 증가시키거나 유도성능을 개선시켜 생존성과 명중률을 올린 장비를 2.5세대 대전차미사일이라 부르기도 한다.

 

  • 3세대, Fire & Forget
 발사 후 망각이라는 이름처럼 발사하고 나서 잊은 듯 버려두어도 미사일이 알아서 목표물로 유도되는 방식이다. 조준기로 목표를 지정한 후 쏘면 미사일이 사수의 추가 지령 없이 탐색, 추적기능이 작동하여 정해진 목표물을 공격하는 자동유도방식이다. 따라서 사수는 발사 즉시 다른 위치로 철수가 가능하므로 사수의 생존성이 크게 증가되었다. 그러나 필요한 기술수준이 높고 단가도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대전차 공격만이 아니라 유도능력을 살려 중요 거점을 타격하는 임무도 수행하게 되는데 미국은  대전차무기인 FGM-148 재블린을 아프가니스탄의 기관총 진지에 사용하기도 하였다.(재블린은 발당 8만 달러로 목표물이 가진 가치 대비 경제성은 떨어진다.)


  • 4세대, NLOS(Non line of Sight), Top Attack
비가시선유도방식은 미사일이 직선으로 비행하는 것이 아니라 곡사포탄처럼 포물선으로 비행하거나 2단 로켓추진방식으로 비행하여 전차의 상부를 공격하는 방식이다. 전차나 장갑차는 측면의 장갑이 두꺼우므로 방호력이 높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상부를 공격하는 방식이다. 그리고 비행탄도가 곡선이므로 정확한 발사위치를 숨기는 효과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