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일, missile

미국에서 만든 최초의 3세대 대전차 유도미사일 재블린

불휘 2017. 11. 3. 23:59

재블린은 미국에서 만들어진 3세대 휴대용 대전차유도미사일이다. FGM-148 재블린은 1996년 부터 배치된 미국의 휴대용 대전차 미사일이다. 70년대 이후 사용되어 온 M47 드래곤 대전차 미사일을 대체했다. 재블린이란 말은 투창용 창을 말하는데 창을 던지는 행위를 영어로 재블린 스로우(javelin throw)라고 한다.

무게는 드래곤과 비슷하지만 파이어 앤 포겟 기능이 있다. 발사관결합체LTA; Launch Tube Assembly) 속에 들어가 있는 127mm 직경의 미사일은 발사기 내의 압축 공기를 분사해서 발사(사출)되며 일정거리, 일정높이까지 솟아 오른 후 비행로켓모터가 점화된다. 이와 같은 2단계의 사출, 로켓점화 점화 과정을 따로 거치는 소프크발사(Soft Launch)는 로켓점화시 발생하는 후폭풍으로부터 사격인원을 보호하여 인명 사고를 방지하고 적에게 발사위치가 발각되는 상황을 방지할 수 있다.

 

 

[재블린 발사장면]

 

 

재블린에 사용하는 미사일의 탄두로는 대전차용 고폭약(HEAT) 충전형 선행탄두(Precursor)와 주탄두(Main Warhead)로 이루어진 탠덤(Tandem) 탄두이고 균질압연장갑(RHA)을 기준으로 600~800mm 가량의 두께를 관통시킬 수 있다. 재블린의 특징은 목표물의 유형과 지형조건에 따라 직격방식(Direct Attack) 과 상단공격(Top Attack) 방식을 모두 사용할 수 있다.  직격방식이란 통상적인 대전차 미사일처럼 직선으로 날아가서 전차를 공격하는 방식이고 상단공격(Top Attack)은 고도 160미터까지 순간적으로 치솟은 뒤 장갑이 얇아 방호가 취약한 전차의 상부를 타격하는 공격방식이다.

 

 

 

[상단 공격 방식의 비행경로]

 

 

[직격 공격방식의 비행경로]

 

드래곤을 대체하기 위하여 개량형 중거리 대전차 미사일(AAWS-M; Advanced Anti-Tank Weapon System - Medium) 사업으로 재블린 개발은 시작되었다.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사와 마틴 마리에타사가 함께 설립한 재블린 합자회사(Javelin Joint Venture)가 제시한 개발안을 선정하였다. 1991년에 진행된 최초의 발사 실험을 기준으로 FGM-148A 재블린(Javelin)이라는 제식명을 획득하였으며, 이는 1996년부터 초기작전능력(IOC)을 부여받은 후 미 육군에 배치가 이루어졌다. 1999년에는 단가 절감형인 FGM-148B에서 발전된 FGM-148C 재블린 블록 0과 그 수출형인 FGM-148D가 등장하였다.
현재는 미사일 본체의 탄속과 조준부(CLU)의 소프트웨어와 탐지범위 등을 향상시킨 FGM-148E 재블린 블록 I 2,150기가 일선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미 육군항공미사일연구소(AMRDEC)에서 개발된 신형 다목적탄두(Multi-Purpose Warhead)를 내장한 FGM-148F의 성능 시험이 진행 중에 있다.
 

재블린은 크게 M98A1/2 발사통제장치(CLU; Command Launch Unit), 발사관결합체(LTA; Launch Tube Assembly)로 구성되어 있으며, 발사기에는 냉각을 겸하는 외장형 배터리의 장착이 필요하다. 적외선 영상을 탐지하여 자율 추적(발사 후 망각)하므로 명중률도 높고, 사정거리 또한 구형 M47 드래곤보다 더 길다.

발사통제장치는 목표물 추적과 발사 명령을 내리는 장치로사 일회용이 아니라 재활용이 가능하다. 기본적으로 구비된 4배율의 주간 조준경과 12배율의 적외선 영상 조준경 덕분에 목표물의 관측과 획득이 매우 편리하다. FGM-148C 재블린 블록 0가 되면서 크기가 70%, 중량이 40% 줄어들고 500만 픽셀 카메라를 포함해 적외선 추적기능,  시간, 탐지 거리와 범위가 향상된 M98A2 경량발사통제장치(Lightweight CLU)로 개선되었다.

 

 [발사통제장치 운용 모습]

 

발사기결합체(LTA; Launch Tube Assembly)는 양 끝에 마개(End Cap)가 각각 부착된 일자 형태의 미사일 내장형 발사기이다. M98A1/2 CLU와의 연결을 통해 발사가 이루어지며 재활용이 불가능하다. 상단 부분에는 미사일 본체에 전력을 공급하는 리튬 배터리와 냉각을 위한 압축 아르곤 가스가 들어있는 BCU(배터리 및 냉각부, Battery Coolant Unit)가 부착된다.

재블린은 최소 600mm 두께의 장갑을 관통시킬 수 있는 HEAT 폭약이 충전된 탠덤 탄두를 사용하기 때문에 상부에 반응장갑을 장착한 T-90A, K-2 흑표 같은 최신예 3.5세대 주력 전차를 격파할 수 있다. 마하 1.8 속도에 상부를 목표로 공격하는 특성 상 전차에 능동 방어 체계가 있어도 방호하기가 어렵다. 그리고 재블린은 사거리가 길고 매우 긴 파장으로 적외선을 추적하는 탐지기(Seeker)를 갖추고 있다. 발사 후 망각(F&F) 방식의 발사 체계로 사용자의 높은 생존률을 보여주며 명중률도 매우 뛰어나다. 재블린은 다양한 목표물 타격 능력을 갖고 있어 지상 목표물 뿐만 아니라 헬리콥터 같은 공중 목표물에도 쓸 수 있다. 공중 목표물을 향해 쏘려면 다이렉트 어택 방식으로 쏴야 한다. 상단공격 방식은 시속 70킬로미터가 넘는 고속으로 움직이는 지상 목표물에도 명중률을 보장할 수 없기 때문이다.

재블린의 단점은 미사일 1기에 8만 달러에 이르는 비싼 가격과 무거운 중량이다. 재블린은 발사기와 미사일의 무게를 합쳐서 18.2kg이고 여기에 유도와 발사기를 긴 시간동안 쓰기 위한 예비 배터리까지 포함하면 20kg이 넘는다. 이런 무거운 무게로 사수와 부사수가 들고 다닐 수 있는 건 발사기와 미사일 3발이 최대이다. 그리고 추적 시간에 오랜시간이 걸리는 것도 문제이다.  조준기의 냉각에 30초 정도 걸리며 냉각 후 조준까지 걸리는 시간이 또 30초가 소요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