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일, missile

미사일(로켓)을 달고 날아 다니는 대잠수함 로켓어뢰, 홍상어

불휘 2017. 10. 19. 23:22

홍상어는 대한민국이 자체 개발한 대잠수함 로켓어뢰(ASROC)이다.(대잠수함 미사일로 부르기도 한다) 홍상어는 청상어 경어뢰에 미사일(유도로켓)을 달아놓은 형태로 비행과 수중잠항이 모두 가능하다. 홍상어는 바다 속에 숨어 있는 잠수함이 있는 근처까지 유도로켓으로 날아가서 물속으로 입수하여 잠수함을 공격하는 어뢰이다. 즉, 어뢰에 미사일(로켓)이 합쳐진 날아 다니는 어뢰로 총 공격사거리는 30km에 이른다. 홍상어는 물속에서 잠항하는 앞쪽의 어뢰와 뒷쪽에 유도로켓이 합쳐진 형태인데, 앞쪽에 사용된 어뢰는 한국에서 독자 개발한 경어뢰 청상어이고 유도로켓은 TVC로켓이 사용되었다. 홍상어에 사용된 로켓의 제원은 다음과 같다.

 

  . 로켓형태 : TVC 로켓 모터 ( TVC: Trust Vector Control)

  . 발사중량 :  820 kg
  . 길      이 :   5.7 m
  . 직      경 :   0.38 m
  . 사  거 리 :  19km이상

 

 

홍상어는 실전 배치는 2012년에 이루어졌고 생산은 LIG넥스원에서 하는데 가격은 발당 약 20억원이다.

 

[홍상어 어뢰 모양 : 앞쪽은 청상어, 뒷쪽은 로켓]

 

일반적으로 어뢰는 대잠헬기나 초계기, 함정에서 물속에 떨어뜨린 후 물속으로 잠항하여 잠수함을 추적하는데, 물속 잠항은 속도가 느리고 먼 거리에서 공격하는데 제한점이 있다. 물속에서 발사돼 적 잠수함을 공격하는 어뢰는 잠항간에 발생하는 소음 때문에 적 잠수함에 발각돼 적이 어뢰를 속이는 대책을 쓰거나 도망갈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쉽다.

그래서 홍상어는 목표물로 하는 잠수함이 있는 근처까지는 빠른 속도로 로켓으로 날아가서 물속의 잠수함을 공격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홍상어는 물속에서 발사되는 일반 어뢰와 달리 함정의 수직발사기에서 공중으로 발사돼 20여㎞를 미사일처럼 날아가 적 잠수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바다의 상공에서 로켓을 분리해 내고 낙하산으로 경어뢰 청상어를 수중으로 입수시켜 물속에서 잠수함의 음향신호를 추적하여 공격하는 작동방식을 가지고 있다. 어뢰가 고속으로 떨어지면 입수(入水) 때의 충격으로 탄두가 폭발할 가능성 등이 있기 때문에 낙하산으로 입수 속도를 줄여 충격을 줄인다. 홍상어에서 분리되어 바닷물 속으로 들어간 청상어는 음향탐지기(소나)를 가동해 적 잠수함 위치를 파악한 뒤 스크루(추진기)를 가동시켜 적 참수함을 추적 공격한다. 홍상어는 적 잠수함 근처 상공까지 고속으로 날아와 물속으로 들어오기 때문에 적 잠수함이 어뢰 소음을 탐지하고 대비할 시간이 크게 줄어들어 타격 가능성을 높여준다.

 

[홍상어 어뢰의 수직발사, 유도비행, 입수, 수중추적 작동과정]

 

개발 이후 시험발사 실패가 있었고 개선작업이 있었는데 그 이력은 다음과 같다.

 

  . 2009년  6월 : 홍상어 개발 완료
  . 2012년  7월 : 홍상어 해군에 실전 배치
  . 2012년  8월 :  성능검증 1차 시험 발사 실패
  . 2012년 10월 :  2차 시험 발사 성공
  . 2013년  2월 :  시험발사 실패
  . 2013년  8월 : 최종 시험 발사 성공
  . 2014년  5월 : 국산 대잠어뢰 '홍상어' 시험사격 3발 연속 명중

 

2012년 8월 해군에서 실시한 성능검증 실사격에서 목표물을 타격하지 못하고 수중에서 유실됐다. 정밀분해 검사 후 실시한 품질확인 사격시험에서는 총 8발 중 5발, 62.5%만 명중돼 ‘전투용 적합 기준(명중률 75%)’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상어가 시험발사에서 실패한 것은 로켓(미사일)에서 어뢰가 분리된 뒤 수중으로 들어갈 때의 충격으로 기능에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과학연구소와 국방기술품질원, LIG넥스원 등이 2년 가까이 다양한 분석을 통해 이런 문제를 개선함에 따라 2014년 5시험사격에서는 ‘3발 연속 명중’ 기록을 세우게 됐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3발 연속 명중은 전투용 적합 판정 기준인 명중률 75%보다 2.2배나 달성하기 어려운 기준”이라고 설명했다. 

해외의 대잠 미사일 개발국으로는 미국, 러시아, 프랑스, 일본 등이 대표적이다. 미국의 아스록(ASROC)은 대잠 미사일의 대명사다. 1950년대 개발된 뒤 서방세계 각국의 각종 순양함과 구축함 200척 이상에 배치됐다. 어뢰 또는 폭뢰가 탄두에 장착되는데 한때 10㏏(킬로톤·1킬로톤은 TNT폭약 1만t)의 위력을 가진 W44 핵탄두를 장착하기도 했다. 무게 638㎏, 직경 42㎝로, 길이 4.8m로 최대 사거리는 16㎞다. 1개 발사대에 8발의 미사일을 장착하는 형태였지만 1990년대 들어 수직발사형 아스록인 ‘VLA’ 미사일로 교체됐다. VLA 미사일은 MK-46 어뢰를 탄두에 장착하고 있다. 러시아는 SS-N-14 ‘사이렉스’ 미사일이 유명하다. 1960년대 말부터 네 가지 종류가 러시아 함정들에 실전배치됐다. 최대 사거리는 46㎞이고 13~400m 고도로 비행한다. 일본에선 07식 대잠 미사일이 실전배치되어 있다. 일본 방위성 기술연구본부가 1999년부터 ‘신(新) 아스록’이라는 명칭으로 개발을 시작해 2007년에 개발을 완료했다. 미국의 수직발사 미사일 VLA를 기초로 만들어졌다. 프랑스는 ‘미라스(MILAS)’라는 대잠 미사일을 개발했는데 최대 사거리가 55㎞에 달한다. 호주도 ‘아이카라’라 불리는 대잠 미사일을 1950년대 말 개발해 배치했었다. 호주 외에 영국, 뉴질랜드, 브라질, 칠레 등이 도입해 사용했다.